운동할 때 입는 바지가 있는데 긴바지이다.
오래되기도 했고 천도 좀 낡았고 버리기에는 또 뜯어진데 없이 튼튼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여름을 맞이하여 집에서 입거나 슈퍼 갈 때 입을 용도로 반바지를 만들기로 했다.
나는 품 줄엄 없이 기장만 줄일 거라서 먼저 무릎 어디까지 자를지 결정한다. 나는 무릎 아래선까지 내려오는 반바지를 입고 싶어서 초크로 표시를 해두었다.
먼저 초크로 완성선을 그어놓고 시접을 주기 위해 4cm 정도를 아랫단에 그려준 후 재단 가위로 잘라낸다. 일자로 정확하게 잘라내는 게 포인트!
시접부분은 말아 박기 할 예정이라 완성선 기준으로 잘 다려준다.
집에서 입을 바지라서 아랫단을 다림질을 하지 않았는데, 완성 후에 다림질을 해두면 모양이 예쁘게 잘 잡힌다. 그래야 나중에 빨아서 입을 때도 보기 좋은 모양새를 잘 유지할 수 있다.
에코백 지퍼를 다시 달기로 했다.
에코백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단점이 있다면 에코백은 지퍼가 잘 고장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확 다 뜯어내고 새 지퍼를 달기로 했다.
먼저 실뜯개로 지퍼 부분을 깔끔하게 다 뜯어준다.
기존 지퍼의 길이를 잰다음 새 지퍼를 이에 맞춰 잘라주고 슬라이드를 끼워준다. 나는 작은 소품 시 사용하는 별 모양 슬라이드를 끼워봤다. 지퍼 양쪽은 지퍼 막이를 만들어줘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지퍼를 양쪽에 두고 안감과 겉감을 박기... 이때는 꼭 지퍼용 노루발로 바꿔줘야 한다. 이렇게 천을 겹쳐서 박을때는 임시 고정용 테이프를 쓰면 편하다고 하는데 난 그냥 시침핀으로 뚝딱뚝딱 박았다.
하다 보니까 지퍼 슬라이드가 하나인 것보다 양쪽에 있으면 더 편리하겠다 싶어서 엄마 꺼 에코백도 수선이 들어갔다.
지퍼를 다니까 확실히 좋다.
뭔가 재봉틀을 사긴 샀는데 취미도 아니고 뭐도 아니고 이거 왜샀니 이러할때, 작게나마 하나씩 수선해서 내 마음에 꼭 들게 만들면 뿌듯함이 느껴진달까?
역시 재봉틀 배우길 잘한거 같다. ㅎㅎㅎ......
꾸준히 배워서 수선도 계속 하고 언젠가 양장기능사도 도전해 봐야 겠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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