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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패션배우기

홈패션 디자이너 초급과정 1 - 파우치, 스카프

by 천사양 2020. 12. 20.

 

초보 미싱러가 선택한 학원은,

사실 마음만 앞서서 얼른 바느질을 배워서 옷을 마음대로 만들어 입고 고쳐 입고 싶은데 아예 미싱에 미자도 모르는 초보인지라 기초부터 쌓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은평구에 위치한 한국문화센터에서 홈패션 강좌수업이 있는 걸 확인했다. 

월, 화 이틀과정인데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4시 반까지 수업이다. 참고로 우리 집에서 지하철로 1시간이다. 너무 멀다. 멀어서 엄청 고민했는데 배움에 있어서 거리가 무슨 문제인가 싶어서 결국 수강신청을 하였다. (사실 역마살이 없는 나는 집에서 1시간 넘어가는 거리에 포기할까 진짜 한 12번 정도 고민했다는 건 안 비밀.)

 

첫날 수업. 오리엔테이션 및 교재받기

 

은평한국문화센터는 6호선 불광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이 비교적 용이하다. 센터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은 다음에 오전 시간은 입학원서를 쓰고 홈패션 수업 교재도 받았다.

내가 수강하는 과정은  홈패션 2급이고 옆 테이블은 홈패션 1급 수강하시는 분들이었는데, 급수가 달라도 소수인원으로 진행이 되어 같은 강의실에서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다. 

참고로 홈패션 2급은 말 그대로 기초수업이고 홈패션 1급은 심화과정이라고 한다. 

 

홈패션이라 가정용 미싱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여러 제품이 다양하게 있어서 이것저것 써볼수 있다.

 

먼저 천에 관련된 기초강의와 실 끼우는 방법, 사용 부자재 명칭 등 이론수업이 진행되었다. 윗실 밑실 끼우기 재봉틀의 작동 방법 등등 기초부터 설명이 들어가니 쉽고 재미있다. 

그리고 미리 천을 박기 전에 종이에 직선 박기와 직각 박기 연습을 해보았다.

 

되돌아박기 어려움. 직각박기 은근 까다로움.

 

 

스트링 파우치 만들기


이론수업이 끝나면 바로 실전에 돌입한다. 

15*17 천 4조각을 이어 붙여서 파우치 재단을 해둔다.

 

직접 재단해서 만드는데 너무 어렵다.

 

먼저 천을 네 조각을 이어 붙인 다음에 스트링 줄이 들어갈 자리를 제외하고 삼면을 잘 박는다. 그리고 아래 천을 3센티(각 1.5센티) 정사각형을 그리고, 꼬리를 잡아 고정해서 밭침을 만들어 준다. 

 

중간 중간 다림질 및 스트링 끼우는 과정.
줄을 끼울 자리에 박음질을 해서 선을 만들어 주고 스트링을 끼운다. 완성!

 

왠지 그럴듯하다.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다.

기초과정을 배우면서 작품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그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다양한 미싱 기술을 익히는 게 이 수업의 진행방식인 듯했다.

초보자가 하기에 어렵지 않다. 게다가 정말 파우치가 만들어서 파는 것처럼 꽤 그럴듯하다. 

재단하는 게 제일 어렵고 재봉틀 돌리며 박는 건 너무 재미있었다. 처음인데 이 정도면 잘했다고 강사님이 수강생분들 사기를 북돋아 주셨다. 

 

스카프 만들기


 

스카프는 패턴을 따로 주셔서 본을 뜨고 밑그림을 그린다.

 

먼저 스카프 천에 맞는 야들야들(?) 한 천을 주시고 심지를 주신다. 심지는 한쪽면에 풀이 발라져 있는데 다리미질을 하면 천에 딱 달라붙어 천을 힘 있게 만들어준다.

그 천에 대고 패턴을 초크로 그린 다음에 오리기.

 

스카프 고리만들기.
스카프를 뒤집을때 꼬리를 뽀족하게 뽑는게 포인트이다. 실을 걸어서 끝을 뾰족하게 살려주자.

 

스카프는 기본 중에 기본이라 완성형을 봤을 때 썩 예쁘지는 않다.

스카프 만들기를 하면서 천에 대해 궁금했는데 심지를 붙여서 작업한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다. 이렇게 아주 연하게 부들부들한 천도 심지를 붙이면 적당히 빳빳해지면서 재봉하기 한결 수월해진다. 

수업시간이 언제인지 모르게 금방 흘러갔다. 게다가 기계를 다루다 보니 집중을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잡생각도 별로 안 나고 작품에 몰두하게 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학원 출석체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은평한국문화센터는 비콘으로 출결 체크를 진행한다. 센터 안에 들어가서 휴대폰 로그인을 하고 비콘을 잡아서 입실 퇴실을 누르는 방식이다. 

이건 각 학원마다 출결 방식이 다르니 첫날 오리엔테이션 할 때 강사님이 알려주신다. 나는 계속 비콘으로 출결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휴대폰을 놓고 오면 낭패라 아침마다 휴대폰을 한 번 더 챙겼는지 확인하고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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